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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이유 | 해외 취업 사기의 그늘 아래 감춰진 현실

by 생각의책갈피 2025. 10. 20.

1. 급증하는 실종 사건, 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최근 몇 년 사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한 해외 범죄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죠.

2025년에는 유학생 한 명이 고문 끝에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고,
그 여파로 정부가 긴급 대응단을 파견하며 현지 수습에 나섰습니다.

공식 통계만 보더라도,
2022년에는 10건 남짓이던 납치 사건이
2023년에는 20건 가까이, 2024년에는 200건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8월 기준, 이미 330건 이상의 피해가 보고되었습니다.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송환했지만,
그중 대부분이 단순 피해자가 아닌 범죄에 일부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재는 개별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2. 왜 많은 청년들이 그 위험한 곳으로 향했을까

피해자 대부분은 ‘고수익 해외 취업’이라는 달콤한 제안에 이끌려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현지 리조트 근무”, “단기 알바”, “파견직 고소득” 같은 문구가 넘쳐났죠.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기고, 감금된 상태에서
보이스피싱이나 온라인 사기 업무에 강제로 동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범죄 단지는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일대에 몰려 있으며,
중국계 조직이 운영하는 ‘태자단지’ 같은 지역이 중심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2년 이후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 중
매년 수천 명이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현지 스캠 산업에 종사 중인 한국인이
정부 추정치인 천 명보다 훨씬 많은 2~3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거대한 기업과 권력의 그림자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범죄의 배후에 캄보디아의 대기업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입니다.

프린스 그룹은 부동산, 금융, 소비재,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재벌급 복합기업으로,
그 회장 천즈는 ‘태자단지’와 ‘웬치 단지’를 관리하며
그곳에서 발생한 범죄 수익을 직접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천즈는 1987년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캄보디아로 이주한 뒤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훈센 전 총리의 경제 고문 직함까지 얻었습니다.
그의 기업은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대규모 기부금 형태로 권력층에 자금을 흘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천즈 회장을 자금세탁과 범죄단체 운영 혐의로 기소했지만,
그는 이미 잠적한 상태입니다.


4. 정부의 대응과 정치권의 움직임

사태가 커지자 정부는 즉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2025년 10월 15일, 외교부 김진아 2차관을 단장으로 한 합동대응팀이 프놈펜으로 급파되었죠.
이 팀에는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국정원 인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인 보호와 신속한 송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가 자원을 동원해 해외 국민을 보호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61명의 송환 협의와 80여 명의 실종자 생사 확인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정부의 비협조가 이어질 경우
ODA(공적개발원조)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필요하다면 군사적 대응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 사건의 근본에는 청년 일자리 절벽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지 설명: 프놈펜 공항에 도착한 정부 합동대응단의 모습)


5. 해외에서 자신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이런 사건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① 의심스러운 구인 제안은 피하기

SNS나 텔레그램을 통해 “고수익 해외 알바”를 제안하는 업체는 대부분 등록되지 않은 위험 신호입니다.

② 출국 전 신상정보 관리하기

여권 사본, 항공권, 숙소 정보를 주변에 무분별하게 공유하지 말고,
‘Google 지도 실시간 위치 공유’나 ‘Life360’ 같은 위치 추적 앱을 미리 설정해 두세요.

 

※ 위치 추적앱 더 알아보기

③ 여행 정보 실시간 업로드 금지

현재 위치나 숙소를 SNS에 올리면 표적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모든 게시물은 귀국 후 업로드하는 게 안전합니다.

만약 낯선 사람이 여권이나 휴대폰을 요구하면,
즉시 거절하고 대사관 또는 현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납치 상황이라면 텔레그램이나 위치공유 기능으로 마지막 위치를 전송하고,
가족이 송금 요구를 받았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비상 연락처

구분연락처비고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855-12-810-967 (24시간 긴급) 현지 즉시 연락 가능
외교부 영사콜센터 82-2-3210-0404 국내 가족용 긴급 연락
귀국 후 신고 경찰 국제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납치·감금·개인정보 유출 대응

※ 외교부 여행경보 확인 바로가기


이 사건은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닙니다.
국가와 개인, 경제와 범죄 구조가 맞물린 복합적 사회 비극이에요.
낯선 땅에서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무게를 잊지 않는 것 — 그것이 진짜 예방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