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단순히 ‘독한 감기’가 아니에요.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감염성 질환이에요.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합병증 위험은 훨씬 높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어르신·임산부·만성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해요.
이런 이유로 국가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약 70~90%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은 입원 위험을 50~60%, 사망 위험을 80%까지 줄일 수 있어요.
그래서 독감 백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죠.
3가와 4가 백신의 차이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두 종류로 나뉘어요.
간단히 말하면, 막아주는 바이러스의 개수가 다릅니다.
- 3가 백신: A형 2종(H1N1, H3N2) + B형 1종(Victoria)
- 4가 백신: 위 세 가지 + B형 1종(Yamagata) 추가
예전에는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를 막아준다고 여겨졌지만,
2020년 이후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지면서
**WHO(세계보건기구)**는 3가 백신 전환을 권고했어요.
게다가 여러 균주를 함께 넣으면 면역 간섭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그래서 2025년부터 우리나라 무료 접종은 3가 백신으로 진행돼요.
독감 주사, 언제 맞는 게 좋을까?
백신을 맞으면 바로 면역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접종 후 약 2주는 지나야 항체가 형성돼요.
그래서 독감이 본격 유행하기 전인 9월~10월 초가 가장 적절한 시기예요.
늦어도 12월 전까지는 맞아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접종 횟수는 나이에 따라 달라요.
| 만 9세 이상 | 1회 | 이전 접종 여부 상관 없음 |
|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첫 접종 시) | 2회 | 최소 4주 간격 |
|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기접종 경험 有) | 1회 | 2회 이상 접종 이력 있으면 1회만 |
특히 어린아이들은 독감이 걸리면 고열, 구토, 폐렴 등으로 번지기 쉬워서
유아 예방접종은 꼭 챙겨야 해요.
이미 독감에 걸렸다면?
‘이미 독감에 걸렸으니 안 맞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년 새로 접종해야 합니다.
완전히 회복한 뒤 맞는 게 가장 안전하고,
열이 있거나 몸이 안 좋을 때는 조금 미뤘다가 맞는 게 좋아요.
무료 접종 대상과 병원별 비용
2025년 기준 무료 접종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어린이 | 생후 6개월~만 13세 | 9월 22일(2회) / 9월 29일(1회) | 3가 |
| 임산부 | 임신 주수 무관 | 9월 29일 | 3가 |
| 어르신 | 만 65세 이상 | 10월 15일(75세 이상 우선) | 3가 |
접종 시에는 신분증, 산모수첩 등 증빙 서류를 꼭 챙겨야 해요.
무료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은 병원에서 유료 접종을 해야 합니다.
| 3가 백신 | 2만~4만 원 |
| 4가 백신 | 3만~5만 원 |
| 프리미엄(면역증강제 포함) | 6만~7만 원 |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는 **3가 백신 17,000원(2025년 기준)**에 맞을 수 있어요.
단, 재고 소진이 빠르니 미리 전화 확인이 필수입니다.
접종 후 주의사항
대부분의 부작용은 가볍고 일시적이에요.
주사 부위 통증, 미열, 피로감 등이 생길 수 있지만
하루 이틀이면 괜찮아집니다.
- 접종 후 20~30분간 병원에 머물러 이상 반응 관찰
- 알레르기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즉시 의료진 상담
- 접종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격한 운동·목욕 피하기
- 충분한 수분과 휴식 취하기
그리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 위생 습관도 함께 유지해야
예방 효과가 더 커집니다.
마무리
2025년은 3가 백신으로 전환된 첫 해예요.
백신 종류보다 중요한 건 시기와 꾸준함이에요.
가족 중 면역이 약한 분이 있다면,
가을 초에 미리 예약해 두는 게 가장 현명하죠.
이번 겨울, 예방접종으로 건강하게 보내요. 🌿
